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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각

[2014.01.20] 눈이 온 후 출근길.. 자고 일어나니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아무도 밟지 않은 길이 고스란히 드러난 출근길.. 앞사람이 간 길을 그대로 따라 밟아보기도 하고 혹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으며 눈 밟는 소리를 즐겨보기도 했다. 그리고 몇몇 풍경을 사진에 담아보았다... 장갑을 끼고 서툰 손놀림으로 차 위의 눈을 쓸어담는 손녀에게.. 옷에 다들어가게 눈을 만지면 어떻하냐고 나무라는 할아버지의 소리와.. 딸아이의 손을 잡고 조심하며 걸으라고 하면서 손을 더욱 꽈악 움켜쥐는 어느 어머니의 손길에서 느껴지는 따뜻함.. 눈이 와서 미끄러워서 모두모두 걸음에 집중하느라 그런지 유난히 고요한 아침 출근길이었고, 그래서인지 세상의 따뜻한 소리들이 유난히 잘들리는 듯했다. 길가의 자전거 안장위에도 눈이 소복히 쌓였고 아무도 털어주지 않는 화단.. 더보기
[2014.01.15] 퇴근하는 버스안... 늦은밤 버스안 풍경...... 더보기
[2014.01.16] 늦은밤.. 겨울밤 늦은 퇴근이 유난히 쓸쓸한 까닭은.. 텅빈 상가사이를 지나가야하기 때문이다. 한낮, 많은이들의 발길이 닿았던 뜨거움이 모두 사라진채 ... 적막감마저 감도는 공간을 타박타박 걸어가다보면 괜스레 더 피곤함이 느껴지는 기분... 더보기
[2014.01.13] 양말두켤레 하얀색 발목양말만을 선호했던 내가.. 올 겨울 이상하게 이쁜 양말에 눈이간다.. 희한하다... 갑자기 하얀색 발목양말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어딘지 모르게 깡둥하고 불편함이 느껴진달까... 서른살 첫욕심은 "양말"인건가..... 더이상 다이어리 펜에는 욕심이 가지 않고 그저 샤프나 볼펜 잡히는데로 쓰기 시작했는데 어처구니없게 손끝에 맴돌던 욕심이 발끝으로 옮겨간 기분이다. 이상하다... 화려한거 좋아하면 나이든거라는데 ㅠ 양말 화려한거 좋아하는건 어딘지 유치해지는 포인트 인거 같아서.. 스스로도 당혹... 으헝.... 기어코 퇴근길 이마트에서 양말두개를 샀다... 그리고 히죽히죽 기분좋아하는 내가 어딘지 모르게 낯설다고 느껴지는 밤 더보기
[2014.01.03] 퇴근길 새해 첫 출근은 어딘지 모르게 부산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어두었던 일들을 꺼내어보아야 하고 기어코 시작해야할 순간이 다가온 기분. 새해느낌이 안난다고 하면서도 나는 오늘 사무실에서 야근을 택했다. 뚜렷히 눈앞에 해야할 일이 산재해 있던건 아니지만 앞으로 해야할 일들에 대한 이직후 다소간의 중압감 때문인 것 같다. 머 한건 없었지만 이유없이 피곤이 몰려오는 퇴근길.. 가장 익숙했던 풍경에 셔터를 몇장 눌러보았다. 내가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거의 매일 오갔던 교차로...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오자 이내 편안함과 피로가 몰려왔다. 수고했어. 오늘도! 더보기
[2014.01.01] 새 인형 20대의 마지막날.. 어린애처럼 갖고 싶어하는 인형을 선물받았다. 받았다라고 하기보다는 받아냈다라는 표현이 조금더 적합할 터. 유년기티를 못벗은 걸까? 나는 아직도 인형이 좋다. 그냥 왠지 그깟 서른이 모라고.. 하루가 지나고 이런걸 조르면.. 너무 유치해보일것만 같았달까? 20대 마지막 하루의 특권인냥 나는 꼭 저 해달인형이 갖고 싶은 속마음을 감추지 않고 온몸으로 표현했다. 같은 마음으로 퇴사할때 샀던 리락쿠마 인형과 함께 인증샷.. ㅋ 둘이 사놓고보니 썩 잘 어울려서 기분이 좋다 ~~ ^^ 더보기
[사진] 퇴직을 앞둔 어느 날.. 퇴직면담을 앞둔 오늘... 창가의 화분들과 햇살이 유난히 따스해보였다. 싱숭생숭거리고 모든 나쁜 기억들까지 아름답게 기억되기 시작하는걸 보면 회사생활이 추억이 될 준비를 마친듯 하다. 청량감 있는 차가운 공기속 따스한 햇살... 아직까지는 퇴사가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그리고 굉장히 서툴게 나의 이직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별은 참 서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