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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충전/Movie

[영화] '바람은 계산하는게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 최종병기 활!!


여름에 보았던 영화..
최근 영화제에서 박해일의 시상하는 장면을본 후
문득 오래 동안 접었던 블로그를 다시하게 되었다.

다소 액션과는 조금 거리가 멀었다고 생각했던 배우 박해일이
활을 집어들고 병자호란판 버전의 '아저씨'로 돌아왔다.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서
병자호란의 한가운데를 화살처럼 질주한다.

박해일, 문채원 류승룡의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활은 영화의 전면에서 주연으로 긴박감과 스릴감있게 등장한다.

액션영화의 긴박감있는 순간을.. 글로 다 옮기기는 무리수인 듯 싶고
영화를 보고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보던중
이 영화가 허무 맹랑한 활의 이야기가 아니라
역사적 고증을 어느정도 담아서 만든 이야기라는 걸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재미삼아 찾아본 영화속 활정보들을 담아볼까 한다.



[애깃살, 육량시, 곡사]
1) 애깃살

    정의 : 편전(片箭)은 속칭 애기살 등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화살 
              화살의 길이가 1척 2촌으로 짧은 화살이며 크기가 이렇게 작으므로 애기살 이라고도 불렀다. 

    상세설명 : 편전은 중량이 가벼운 반면에 속도가 커서 관통력이 강하여 적을 공격하는데 유리하였고, 또한 재료의 절약과 개인장비의 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어서 유리하였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편전은 조선의 중요한 비밀무기로 활용되었으며, 무과(武科)의 시취용(試取用)으로 사용되었다. 

    역사속 편전 
   『지봉유설』에 의하면 편전이란 가는 화살로 짧고 작은 화살이며, 천 보 이상의 거리에서도 능히 갑옷과 투구를 뚫을 만큼 날쌔고 촉이 날카롭다. 이 편전을 우리나라 사람이 잘 쏘기에 중국에서는 고려전(高麗箭)이라고 불렀으며, 왜는 말하기를 중국은 창 쓰는 법, 조선은 편전 쏘는 기술, 일본은 조총을 천하의 으뜸가는 재주라 하였다고 하였다.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병기도설(兵器圖說)』에 의하면 "철촉에 화살대의 길이가 1척 2촌인 것을 편전이라 한다. 편전은 통을 통하여 쏘는 화살이며, 통을 반으로 쪼개서 그 길이를 보통활에 사용하는 화살과 같게한다.
화살을 통속에 넣어서 화살을 시위 위에 얹고, 통끝에 구멍을 뚫어 여기에 작은 노끈을 꿰어서 팔목에 맨다. 활을 당겨서 쏘게 될 때는 통의 벌어진 부분이 손등 쪽으로 향하게 하여 격발하게 된다. 적을쏘면 맞는 자는 관통케 되기에 모두 싸움터에서 사용한다" 라고 하였다.

2) 육량시
   정의 : 여섯 냥(무게 단위 1냥=37.5g) 나가는 화살이라는 의미
              37.5*6=225g으로 보통의 화살이 20g~100g인 것을 감안하면 두배 이상 무거운 화살이다.
              고전을 통해 고증할 뿐 남아있는 유물은 없는 상태이다.
              영화속에서는 쥬신타(류승용)이 사용했던 활이다

3) 곡사
   정의 : 영화의 핵심적인 병기였던 곡사.
              아쉽지만 이 경우는 영화의 극적인 재미를 위해 가미된 요소라고 한다.
              이야기만 있을 뿐 현실적으로 재현하기 불가능한 기술이라고 한다.



영화의 마지막 명대사는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렸지만
감명깊었기에 나도 남겨둘까 한다.

불리한 상황에 몰린 남이를 향해 쥬신타가 이야기 한다.
“바람을 계산하느냐, 두려운 것이냐.”

그러자 남이는 침착하고 힘있게 말한다.
“두려움은 직시하면 그뿐,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중간의 호랑이 CG가 어색해서 너무너무너무너무 아쉬웠지만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긴장감 있는 활의 활약이 인상적인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