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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기전 티미한 웹툰의 기억을 살리고자 다시금 원작 만화를 읽었다.
다시금 눈가가 촉촉해지는 스토리..
영화 개봉날이 손꼽아 기다려지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웹툰을 다시 찾아 끄적끄적 읽었던 건..
한마디로 실!수!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모든 기억이 너무나 새록새록 나서..
영화자체에 몰입이 되지 않았다.
그냥 우와 진짜 똑같네.. 라든지..
아 이거 다음 이 내용이지!! 라든지
엇? 이부분은 쪼끔 축소했구나~~
이런...생각들이 머리언저리를 맴돌았다.
나처럼 웹툰이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면
굳이 찾아 다시 읽거보거나 그러진 않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야기 이다.
그냥 영화의 내용과 무관한 나의 짤막한 푸념 정도?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그야말로 원작에 충실한 영화였다.
더 과장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많이 축소하지도 않은
그야말로 원작 그대로의 연출!
소설이나 만화 원작에 대한 감동이 컸다면 으레
그를 영화화한 영화에는 실망이 어느정도 있을법한데
그러지 않은걸 보면 정말 다행이었다.
감동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원작에 너무 못미쳤다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70대의 달콤 그리고 달콤한 로맨스
70대의 로맨스는..
밀고 당기고, 재고 따지는게 없다
그때 원하면 그걸 해줄 뿐이다.
무언가 해줄수 있는 시간도 많지 않다.
그래서 70대의 로맨스는 더욱 따뜻하고 로맨틱하다.
전 부인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김만석과
세월속 많은 상처를 가지고 만난 송이뿐...
이순재의 무뚝뚝함이 간간히 웃음을 자아냈지만..
우리 세대의 사랑이란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머리속에 오래도록 맴돌았다.
만석이 어색한 고백장면을 기억한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우리 역시도 영화속 만석처럼
사랑하는 존재들에게 그러한 고백엔 서툴다.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조금씩 내 마음을 전하며 살아야 함을 함께 느꼈다.
치매에 걸린 부인과
그 옆을 지킨 남편의 이야기...
그리고 누구도 함부로 영화 속 자식들을 남의 일인냥 비난할 수 없는 자식들의 이야기
김수미의 코믹연기로
중간중간 웃겼지만
두 부부의 사랑은 언제나 눈물겹다.
특히 나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아..
부부의 느낌은 잘 모르지만
자식들에게 부모란 존재가
언제부턴가 한번 찾아뵈어야 한다고 말로만 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에 눈물이 고였다.
누군가 그랬다..
부모란 자식을 영원히 짝사랑만 하는 존재 같다고...
그럼에도 지치는 법이 없다고...
그들의 눈물겨운 사랑이 오래도록 가슴 속을 아리며 다가왔다.
가장 찬란했던 젊은 시절.
삶을 가로 막았던 모든 것에 맞서 무던히 이겨내고
비로소 찾은 행복
그래서 더 갚진 행복..
영화는 눈물 범벅이 될 정도로 슬펐지만
마음만은 따뜻해져서 나온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극장안에는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았고
또 많이 훌쩍이면서 우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우리네 이야기..
우리네 부모님의 이야기
그래서 더 슬프고 더 와닿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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