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캐년은 자이언에서 북동쪽으로 130길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 자동차로
두 시간 정도 걸린다. 두 시간이면 서울에서 대전을 가는 만만찮은 거리지만
미국에서 몇번의 자동차 여행을 해보니 거리에 대한 감각이 후해진다.
대륙이란 그런 것인가 보다.
두 시간 쯤이야 까짓거!
그러나 그곳으로 들어가는 길은 그런 높이를 느낄 수 없는 넓은 평원이다.
평원은 향나무와 소나무 전나무로 이루어진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사이로 찻길이 나 있어 좀처럼 계곡의 존재를 짐작 하기 쉽지 않다.
다만 공원 못 미쳐 초입 부분의 - 레드캐년이라 이름 붙여진 - 붉은 바위 기둥들이
숲 속에 예상롭지 않은 절경이 숨어 있음을 암시하는 듯 했다.
브라이스 캐년의 바위 하나하나는 바다가 융기하여 생긴 지형을 비와 강물이
깍아내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부드러운 부분이 닳아 없어지고 단단한 바위질만
남은 것이다. 상상할 수 없는 시간동안의 변모의 결과를 우리가 보는 것이고
그 변화는 천천히 그러나 끊임없이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믿었다. 아름다운 풍경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무서운 전설이지만 신이 아니고서는
만들어낼 수 없을 듯한 오묘함에대한 인디언들의 경외심의 또 다른 표현일 수도
있으리라.
브라이스포인트는 이 공원 최고의 풍경 중의 하나를 보여주었다.
수천개의 바위들이 일시에 함성을 지르거나 춤을 추는 듯한 화려한 모습으로
곧추 서있었다.
구름 한점 없이 푸르른 하늘
그 안에서 태양처럼 강렬한 붉은 바위
그렇게 끝도 없을것 처럼 펼쳐진 광활한 풍경...
오래도록 담아두고 싶은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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