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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들/Korea

[강릉] 할로윈 청량리!! 노벰버 정동진!! - 2. 무궁화호!! 정겨운 불편함



어! 저게 우리 열차인가?

청량리에서 가는 마지막 열차에 우리는 향했다.
출발 6분전..

얼마만에 타보는 무궁화열차인지 모르겠다.
열차만은 옛느낌 그대로인지라 반갑고 정겹웠달까..
일요일 밤인데도 생각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타는것 같았다.




인증 사진 한장 찍고 드디어 기차안~

몇몇 아이들이 발랄하게 뛰어다녀 걱정이었지만 열차는 이내 고요함을 되찾았다.
잠시나마 그 아이들로 인해 잠도 못잘까 걱정을 했는데 역시 애들은 애들이었다.
그렇게 나의 2010년 10월의 마지막밤이 기차안에서 흐르고 있었다..
밤기차는 창밖에 아무것도, 아무도 보이지 않아
사색에 잠기기 더없이 좋은 공간이 되었다.

그리고.. 맥주한잔!


1년중 11월은 가장 느낌이 묘한느낌으로 다가온다.
색으로 따지면 무채색에 가까운것 같다고 할까?

11월은
10월의 포근함도,
12월의 화려함도 없는
그야말로 제일 가을답다는게 내 생각이다.

그래서 11월은
한해를 마무리 짓기에
가장 적합한 달이 아닐까..
적당한 찬바람과, 적당한 따뜻함이 있는..
그래서 쓸쓸한 듯 하지만 생각에 잠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그래서 10월의 마지막밤..
그리고 11월의 새 시작을
기차안에서 맥주한잔과 사색과 더불어 보내는 선택이
즉흥여행 치고는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며 흡족해 했다.

- 할로윈 데이니까 분위기나 내보자!!
  (사실 홍씨에도 낙서를 해서 함께 하려고했는데.. 방정맞은 움직임 덕택에 완전히 물러져서 있어서 귤로 대체!! ^^)

볼펜을 꺼내들고 간만에 동심에 젖어서 준비해온 과일에 데코를 시작!!



여행을 떠나는 길~
무엇을 해도 즐겁다!!

신나게 그리고
또 맥주한잔하고~....

정동진으로 향하는 밤기차에서의 다음 선택은??



숙면을 취하는 것~!

그렇게 잠을 이루는 사이
밤기차는 부지런히 달려
우리를 바닷소리, 바닷내음 가득한 정동진 기차역에 데려다 놓았다.